그분이 오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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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이 오셨어요???

1 동감 8 3,382
요즘 많이들 하는 말이죠? 그분 즉 신이 몸속에 들어온것이지요? 제가 신내림을 받았냐구요?
그건 아니구요 그땐 신내림이 아닌 잠시 아주 잠시 그분이 들르신것 같아서 쪽팔림을 무릅쓰고 이렇게 적어봅니다.
아마 작년 이맘때 인걸로 기억이 되네요 그땐 제가 울산에 있었지요...평소 친하게 지내는 친구 한명 그리고
여자후배 2명 남자 후배 1명이랑 대구 팔공산을 갔었지요 때는 초여름이라 녹음이 거의 극에(?) 달했고...
웰빙열품이 한창 불던때라 산에 오르던 사람들이 평소에 배는 되었지요
여기 저기 둘러본후 제가 팔공산 이쪽에 가든이 맛있는 집이 많다고 자랑을 했지요
저역시 전에 여기 사는 친구놈손에 끌려서 얻어먹어본게 전부지만요 ^^;
여기 저기 들렀는데 방이 없는겁니다....그래서 그냥 시내가서 밥먹고 갈까 하다가 마지막으로 한집 더 들러 보자고
들어갔지요..아~ 신은 저희를 버리지 않으셨답니다. 주인왈 "방갈로는 없지만 그것보다 더 좋은방을 내어 드리지요"

주인 안내로 들어가보니 내실인데 방문을 열어보니 산과 바로 연결이 되어있는 큰 통유리 문이 있더군요
쉽게 말해 아파트 베란다출입문과 같은...그리고 자세히 보니 산속에 파라솔 을 쳐놓았더라구요 그옆에
하얀털을 가진 잘생긴 진돗개가 있구요 우릴 상당히 거슬린다는듯 쳐다 보더군요...

금강산도 식후경 일단 백숙에 오리불고기를 시켰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요리를 기다리고 있는데
하늘이 어둑어둑 해지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군요....이놈의 비가 원인이였습니다.
제가 비만 보면 또 환장을 하는 스타일이라...말그대로 삘 제대로 받더군요...그래서 제가 다 꼬득였습니다.
낮술 딱~ 한잔만 하자구요....제가 간절히 부탁하니 다들 흔쾌히 승낙을 하더군요
빗소리 들으며 산속에서 마시는 낮술 ..캬~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첨엔 한잔만 마시자구 하였는데 어느덧 5병을 해치웠지요...낮술 드셔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밤에 마시는것과는 많이 틀리지요 정말이지 세상을 다 가진것 같은 이 기분 개인적으로 참 좋아합니다.
(물론 거의 안마십니다. 누가 보면 알콜 중독자 인줄 오해하지 십네요..^^;)
안주가 나오니 더욱더 가속(?)이 붙더군요...어느덧 8병....10병이 넘어가고 있었고
센스 있는 사장님이 풍악까지 울려 주시니 아주 들이 부었지요...

그런데 어느순간 제가 정신이 혼미해졌나 봅니다. 갑자기 정신을 차리고 눈을 부릅뜨고 앞을 보니....
세상에나 세상에나...아까 그개가 저를 쳐다보고 웃고 있는것이 아니겠습니까/
남들은 아니라고 하는데 분명 제눈에 그렇게 보였습니다. 첨엔 우리들을 그렇게 경계 하더니
이놈이 나한테 꼬리를 살랑살랑 치면서 제 볼을 핥아 주면서 얼마나 친한척을 하는지...

그래 기분이다 이거 다 먹어라 이러면서 닭백숙이며 불고기를 그놈의 밥그릇에 넣어 주었지요..
담날이 다들 출근이라 친구 한놈이 그래도 조금 덜 마셨다고 운전해서 가자고 하더군요...
(오다가 고속도로에서 걸렸는데 운좋게  안걸렸음 아마 그분의 도움이 아닐까??)
그래서 그놈에게 인사를 하려 다시 그놈에게 갔지요 어찌나 애절한 눈빛으로 쳐다보던지...
저역시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더군요...지금도 그놈의 눈빛을 잊을수가....

 지금도 비오는 초여름이면 그놈이 생각납니다....그때 같이 간 친구며 후배들이 저를 이렇게 놀립니다.
비오는날 동네개들 다 숨어야지 안그럼 누구때문에 아주 괴로워 죽는다고....ㅋㅋㅋ

그날 저희가 마신 소주 토탈 12병 다들 담날 그러더군요 미쳤다고 제대로 미친거라구..
그래도 한편으로 너무나 재밌었다고...
토마토님들도 가끔 아주 가끔은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좋은 사람들과 낮술 한잔 드셔 보세요
물론 쪼금만요...정말이지 세상을 다가진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운좋으신 분들은 저처럼 그분이 아주 잠시 찾앙올수 도 있을거구요..
이제 퇴근 합니다.
다들 맛있는 저녁 드시구요 오늘 하루도 수고 하셨습니다.
푹~~~쉬십시오 (__)
 

Comments

5 꼬마
ㅎㅎㅎ 별게다 부러우셔 
9 아켄
전 술을 못한다는;;;;
술마실수 있는 분들이 부러워요 emoticon_008 
8 David Kim
전 밤에 조금만 마셔도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라고 -_-ㅋemoticon_078emoticon_069 
10 이소인
대단하십니다!! 
8 cooljazz
헐...낮술을...=_=;; 
24 명랑!
emoticon_118emoticon_079emoticon_067emoticon_084emoticon_064emoticon_108emoticon_057emoticon_095................emoticon_069.......... 
G dirstreet
동감님, 재미있어요...,
            2탄을 기대할께요. 세상을 다 같게해주는 그분..., 
10 아수라백작
그분이 아니라 그 견...이군요emoticon_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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